[외주] 갑작스러운 미팅 - 3/26

원래 미팅 일정이 없다가 고시원에 원장님께서 오셔서 미팅을 하자고 하셨다(밥도 사주셨다 ㅎㅎ)

 

3/24에 만든 이후로는 아직 변경된 게 없어서 바로 미팅 피드백을 적어보자

 

1. 도면은 더 실제 도면에 가까워지길 원하셨다

도면 화면에 대해서는 사장님이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을 주셨다. “내가 준 그 도면 자체를 프로그램 안에 그대로 넣을 수는 없나?”

 

이 말은 단순히 비슷하게 만든 구조가 아니라, → 실제로 운영에서 쓰고 있는 도면을 최대한 그대로 반영한 화면을 원하신다는 뜻에 가까웠다.

 

즉, 지금까지는 프로그램 안에서 도면을 재구성해서 보여주는 방향으로 접근했다면, 이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원본 도면 자체를 최대한 유지한 형태로 넣는 방법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도면 크기 조정에 대해서는 의견이 같았다

이전에 사장님이 말씀하셨던 “도면 화면 비율은 조금 줄이고, 옆 상세 영역은 더 크게 보이면 좋겠다” 는 의견에 대해, 이번에는 원장님도 동의하셨다.

 

즉, 도면 자체는 중요하지만 실제 관리에 필요한 정보는 결국 옆에 나오는 상세 패널에서 더 많이 확인하게 되므로, 도면과 상세 정보 사이의 비율을 다시 조정하는 방향이 맞다는 것이다.

 

확대와 축소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여기에 더해, 도면은 단순히 고정 크기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줄였다가 넓혔다가 할 수 있는 형태, 즉 확대 및 축소 기능도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전체 구조를 볼 때와 상세를 볼 때를 오갈 수 있는 인터랙티브한 화면이 되어야 한다는 방향이 조금 더 분명해졌다.

 

2. 납부 이력(입실자 관리 페이지)은 한 화면에만 있지 않고, 여러 곳에서 보여야 했다

이번 미팅에서는 납부 이력에 대한 이야기도 다시 나왔다. 사장님은 납부 이력처럼 중요한 데이터가 한 군데에서만 보이기보다, 도면에서도 볼 수 있고, 입실자 관리 화면에서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방향으로 말씀하셨다.

 

예를 들어 어떤 방을 보고 있을 때는 도면 상세에서 납부 이력을 보고 싶을 수 있고, 반대로 입실자 중심으로 관리할 때는 장부나 입실자 관리 화면에서 같은 납부 이력을 보고 싶을 수 있다.

 

즉, 같은 데이터를 두고도 접근 경로가 여러 개 필요하다는 뜻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점점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 자체보다, 어떤 맥락에서 다시 꺼내 보여줄지를 설계하는 일이 더 중요해지고 있었다.

 

3. 연간 캘린더는 여전히 방향을 더 맞춰봐야 하는 화면이었다

연간 캘린더에 대해서는 아직 사장님과 원장님의 생각이 완전히 정리된 것은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

 

원장님은 현재 만들어진 스크롤 형태의 캘린더가 더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고, 사장님이 이전에 말씀하셨던 “옆으로 페이지를 넘기는 형식”은 솔직히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하셨다.

 

캘린더는 확대/축소에 따라 보는 단위가 달라지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원장님은 연간 캘린더가 단순히 한 가지 밀도로만 보이는 것보다, 키웠다가 줄였다가 했을 때 보여주는 기간 단위가 달라지면 좋겠다고도 말씀하셨다.

 

예를 들어,

  • 축소해서 보면 12개월 단위로 전체 흐름이 보이고
  • 확대하면 3개월 단위처럼 더 자세히 보이는 형태

가 되면 좋겠다는 것이다.

 

추가적으로 이게 12개월이 아니라 2년치를 다 보여줄 수 있는 형태로

 

즉, 한 가지 고정 화면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운영자가 보고 싶은 수준에 따라 시간 축을 유연하게 탐색할 수 있는 구조를 원하고 있었다.

 

4. 모든 페이지에 헤더바

모든 페이지에서 이런 헤더바가 있는데 이걸 누르면 누가 있는지 보이는 화면을 만들어달라고 하셨다.

 

5. 실제 사용 디바이스는 휴대폰보다 태블릿에 가까웠다

이번에 디바이스 환경에 대해서도 물어보게 되었는데, 사장님은 휴대폰이나 태블릿을 생각하고 계셨고, 앞으로 무인 운영까지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태블릿 중심으로 가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이건 꽤 중요한 기준이었다. 지금까지는 웹 서비스라는 관점에서 막연하게 반응형 화면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실제 주 사용 디바이스가 태블릿이라면 화면 설계의 우선순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 모바일처럼 아주 좁은 화면에 맞출 필요는 줄어들고
  • 데스크톱보다는 터치 기반 사용성을 더 고려해야 하며
  • 한 화면 안에 도면과 상세 정보를 같이 보여주는 레이아웃도 더 현실적이 된다

즉, 이 프로젝트는 단순 웹앱이 아니라 태블릿 운영 도구로서의 성격도 강해지고 있었다.

 

6. 일단은 이번 요구사항까지 반영해 먼저 써보는 방향으로 가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원장님은 이번에 들어온 요구사항들까지 우선 반영해서, 일단 실제로 사용해보는 형태로 가보자고 말씀하셨다.

 

지금까지 요구사항은 계속 확장되고 있었고, 데이터 구조도 점점 복잡해지고 있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완벽하게 정리한 뒤 시작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상태까지 만든 뒤 실제 운영 속에서 다시 다듬어가는 접근이 더 현실적일 수 있다.

 

이번 미팅에서 느낀 점

이번 미팅을 통해 다시 느낀 것은,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단순히 기능을 하나씩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영자가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정보를 보고 싶은지를 맞춰가는 과정이라는 점이었다.

같은 도면이라도

  • 원본 도면에 더 가까운 형태를 원할 수 있고
  • 확대/축소가 필요할 수 있으며
  • 상세 정보는 더 크게 보여야 할 수 있고
  • 같은 납부 이력도 여러 맥락에서 다시 보여줘야 한다

는 요구가 나왔다.

 

또 연간 캘린더도 단순한 연간 보기 하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스크롤 형태, 페이지 넘김, 확대/축소, 1년/2년 단위 등 여러 관점이 동시에 섞여 있었다.

 

결국 이 시점부터는 “어떤 기능이 필요한가”만큼이나

  • “그 기능을 어떤 밀도와 어떤 디바이스 기준으로 보여줄 것인가”가 중요해졌다고 느꼈다.